사도신경강해 / 신앙의 뼈대 세우기(4)

요19:13-16(42)

고난 죽으심 장사됨

오늘은 요19:13-16(42)“고난 죽으심 장사됨”에 대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 중에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된...”이라는 고백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땅에 성육신해 오신 성자 하나님은 33년 동안 계시면서 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물리치시고 천국 복음을 가르치면서 제자들을 양육하셨습니다.(마4:23-24)

그런데 사도신경에서는 그런 것은 생략하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며 무덤에 장사되신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시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에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그렇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우리 모두 참된 신앙 고백을 하고 올바른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1.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심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요19:13,16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에 있는 재판석에 앉았더라...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주니라”

본디오 빌라도는 26-36년에 유대 지역을 통치한 제5대 로마 총독이었습니다.

그는 민중을 학살하는 등 아주 악한 통치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눅13:1)

유대 군중의 시위를 두려워하고, 가이사 황제에게 아첨하는 마음으로(요19:12) 아무런 죄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심판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세상의 통치자 중에서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것도 대표적 원리가 적용되는데 최초에 아담의 범죄로 모든 인류가 죄에 빠지게 되었듯이 빌라도는 메시야를 십자가에 처형하는 대표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을 대적하고 남을 비난하고 심판하려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비난하거나 정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유대인들처럼 자기 유익을 위해서 남을 정죄하거나 비난하는데 동조해서는 안되고 빌라도처럼 잘못된 심판을 하고 처형하는데 앞장서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마7: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이 세상의 모든 일을 심판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심판하기보다 오히려 기도해주고 바르게 인도해주며 특히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자신을 살피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십자가에 죽으심

“십자가에 죽으시고(was crucified, dead)...”

요19: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 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십자가는 로마 정부가 흉악범이나 역적들을 처형하는 형틀이었습니다.

그런데 죄 없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온갖 고통을 다 당하시고 죽으셨습니다.

요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여기서 “다 이루었다”는 것은 “죄 값을 다 치루셨다”는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율법을 다 이루시고 공의와 사랑을 완성하신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사람들의 죄를 사하기 위해 많은 양들과 짐승들이 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어린양 되신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모든 죄를 다 갚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의 의미를 올바르게 깨달아야 합니다.

롬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엡2: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갈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이러한 십자가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면 올바른 믿음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우리를 살리게 되었고 우리의 생명의 주인이 되신 것입니다.

행2: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우리는 이러한 십자가 죽으심의 의미를 깨닫고 참된 신앙 고백을 해야 하겠습니다.

3. 무덤에 장사되심

“장사된(and buried)...”

요19:41-42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이 날은 유대인의 준비일이요 또 무덤이 가까운 고로 예수를 거기 두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에 아리마대 요셉이 무덤에 장사를 지냈습니다.

1)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비하)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빌2: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렇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온전히 복종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낮아지셨다고 해서 결코 신적인 본질이 변하거나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2) 이것은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무덤에 장사지내는 것입니다.

롬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3) 그리스도인은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새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참으로 우리도 모든 죄와 허물은 장사지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지내신 의미를 올바르게 깨닫고 참된 신앙고백을 하며 올바른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시기를 축복합니다.